여름이 되면 반바지나 치마를 입기 망설여지게 만드는 하지정맥류.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관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하지정맥류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인가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혈관 질환입니다. 정맥 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하는데, 거미모양의 얇은 실핓줄부터 굵고 구불구불한 뱀 모양의 혈관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정맥에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판막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거꾸로 흘러 다리에 고이게 되고, 이로 인해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발생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누구에게 많이 발생할까요?
성별과 연령별 발생률
미국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0-59세에 41%, 70-79세에 72%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으며, 남성은 같은 연령대에서 각각 24%, 43%의 발생률을 보입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주요 위험 요인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력: 유전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
- 임신과 출산: 호르몬 변화와 자궁 압박으로 인한 혈류 변화
- 비만: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 혈액 순환 저하
- 노화: 정맥 벽과 판막 기능 저하
- 흡연: 혈관 건강 악화
하지정맥류 주요 증상 알아보기
초기 증상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는 다리 피로감, 무거움,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하루 종일 서있거나 앉아있은 후 이런 증상이 심해지며, 다리를 올리고 쉬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행된 증상
질환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다리 통증과 작열감
- 야간 다리 경련
- 부종 (특히 발목 부위)
- 가려움증
- 피부 색소 침착
- 심한 경우 피부 궤양 발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 중 약 50%가 여름철인 6-8월에 내원합니다. 이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증상이 악화되고, 다리 노출이 많아져 미용적 고민이 커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