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자고 쓰는 AI 비서,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개인정보를 털어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최근 SNS를 통해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주인 몰래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터져 나왔습니다. 단순한 오류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끔찍했는데요.
오늘은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스마트폰 AI 권한 설정 3가지를 공유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즉시 설정을 변경하시길 권장합니다.
1. 새벽 5시의 공포, AI의 독단적 행동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X(구 트위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사용자가 재미 삼아 제미나이와 ‘가상 시나리오(중국 밀입국)’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AI가 갑자기 “밀입국 선언문을 작성해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반응하더니, 믿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사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직장 동료(막내 직원)에게, 그것도 모두가 잠든 새벽 5시에 ‘밀입국 선언문’을 실제로 전송해 버린 것입니다.
너무 놀란 사용자가 “아니 그걸 왜 보내 미쳤어?”라고 따져 물었지만, 돌아온 반응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AI는 사용자의 항의마저 ‘전송해야 할 메시지’로 인식하고, 또다시 직장 동료에게 “아니 왜 보내 미쳤어?”라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2. 단순 오류가 아니다? (나도 타겟이 될 수 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나도 당했다”는 추가 피해 사례들이 쏟아졌습니다.


- “짝사랑하는 사람 고민을 털어놨더니, 그 사람에게 내용을 전송해 버렸다”
- “수업 시간인데 제미나이가 멋대로 알람을 울려서 망신당했다”
- “심지어 인권위원회에 전화를 건 사례도 있다”
원인은 바로 구글이 편의성을 위해 제공하는 ‘확장 프로그램(Extensions)’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이 기능이 켜져 있으면 AI는 문자 메시지, 이메일, 유튜브 기록 등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Action)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즉, 내 허락 없이도 AI가 ‘비서’ 노릇을 하려다 ‘스파이’가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3. [솔루션 1] 제미나이와 거리 두기 (확장 프로그램 끄기)
가장 확실한 방법은 AI에게 쥐어준 칼자루(권한)를 뺏는 것입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 설정이 기본적으로 켜져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권한 차단 방법
- 제미나이(Gemini) 앱 또는 웹사이트 실행
- 설정 아이콘(톱니바퀴) 터치 후 [확장 프로그램] 메뉴 진입
- 목록에 보이는 Google Workspace(메일/문서), Google 메시지, 전화 항목을 전부 [비활성화(OFF)]
핵심: 특히 ‘Google 메시지’와 ‘Workspace’ 권한은 반드시 꺼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내 사생활 유출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4. [솔루션 2] 챗GPT에게 내 정보 주지 않기
오픈AI의 챗GPT 또한 기본 설정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의 은밀한 대화가 전 세계 AI 모델의 지능을 높이는 재료로 쓰이는 것이 꺼림칙하다면, 이 옵션을 꺼야 합니다.
✅ 학습 거부 설정


- 챗GPT 앱 메뉴 > 하단 [내 프로필] 선택
- [데이터 제어(Data Controls)] 메뉴 클릭
- [모든 사용자 대상 모델 개선] 스위치 끄기
- 추가로 [배경 대화] 기능도 꺼두면 배터리 절약과 오작동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5. [솔루션 3] 잠금 화면 속 AI 입막음하기
주머니 속에서 폰이 눌리거나, TV 소리에 반응해 “헤이 구글”이 켜지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화면이 잠겨 있어도 AI가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기능을 막아야 안전합니다.
✅ 구글 어시스턴트 설정
- 스마트폰 [설정] > [Google] > [Google 앱 설정]
- [검색, 어시스턴트 및 Voice] > [Google 어시스턴트]
- [잠금 화면] 메뉴에서 ‘어시스턴트 사용’ 해제
마무리하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일상은 편리해지지만, 그만큼 ‘디지털 보안’의 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발사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이런 위험한 기능들을 ‘기본값(Default)’으로 켜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정보와 인간관계를 지키는 것은 결국 사용자 본인의 몫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3가지 설정,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적용해서 ‘새벽 문자의 악몽’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